엄청난 스트레스 인가보다.
아무렇지 않은 일에 자꾸 눈물이 고여버린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걸지도..?
내 앞에서 남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 내 얘기를 하지 말란 법 없다.
그저 내 귀에 들리지 않길 바라는 것 뿐
나의 작은 실수가 우스갯거리가 될 수 있는 거도 그저 애써 내가 무시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닐텐데, 어제 오늘 터져나오는 실수 들에 그에 대한 반응 때문에 자꾸 짜증이 나고 속상하다.
거울을 보면서 나오는 눈물 참고, 입술 힘껏 올리며 웃어보아도 막상 다시 자리로 돌아가면 입꼬리는 쳐지고, 힘이 없어지고 눈치만 보게 되더라..
도망가고 싶었다.
내 머리는 자꾸 날 감싸는 달콤한 말들과 내 잘못이 아니라는 감싸기용 언어들만 떠오르고 정작 진심으로 날 달래줄 진실은 없었다.
어제 그렇게 짜증을 내고도 오늘 일하러 가면서 크게 미소 짓고 있는 나를 칭찬해 주는 택시아저씨의 말에 내가 무서워 졌다.
'손님처럼 아침에 출근하면서 기분 좋게 웃으면서 가는 손님은 처음 본 것 같네요.'
난 분명히 어제 일에 관해서 굉장히 화가 나 있었다.
일이라기 보다는 일과 관련한 나의 실수와 그와 관련한 알림, 또 한 사람에 관해서 (사실은 두 사람이지만..)
근데 난 오늘 아침 어제는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이 오늘도 기분 좋게 한편으로는 오늘 같은 날 지각 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진심 가득한, 그리고 약간의 시간에 대한 체념을 포함한 미소띈 얼굴로 출근을 했다.
'실수가 잦네요'
꽂혔다. 확
내 탓이야 내 탓이야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 움츠러 들어버린다.
왜 이제서야 말하냐고 왜 바로 잡아주지 않냐고 남 탓을 해버리면, 끝까지 내가 잘난 줄 알아서 문제가 되버릴 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내 안에 엄청난게 숨어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전혀 없는 것 같다.
울음보만 가득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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